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6.09.21 15:42

[뉴스웍스=김벼리기자] 한국과 중국이 오는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열어 대북제재를 포함한 북핵 해법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오는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 특별대표와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연다. 특히 김 본부장은 이날 앞선 북한의 5차 핵실험을 두고 중국측과 함께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북핵문제의 전반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서울과 베이징의 고위 외교 당국자가 대면 협의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본부장은 지난 18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등에서 협의한 ‘강력한 대북 제재 방안’을 중국측이 받아들이도록 설득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더불어 최근 중국 랴오닝(遼寧) 훙샹(鴻祥)그룹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 개발에 쓰이는 물자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만큼 유엔 제재망을 우회해 이어지고 있는 북-중 교역의 단속을 강화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우 특별대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북 추가 제재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6자회담 재개 등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13일 윤병세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5차 핵실험을 두고 "새로운 유엔 안보리 제재결의를 채택해 북한에 더욱 엄격한 조치를 함으로써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막아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이번 회동에서 중국측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를 거론할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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