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 입력 2016.09.21 17:03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브라질 좌파운동의 상징적 존재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결국 부패 혐의로 법정에 서게됐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법원은 20일(이하 현지시간) 룰라 전 대통령에 대한 연방검찰의 기소를 받아들여 재판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연방검찰은 룰라 전 대통령을 돈세탁과 허위진술 등 혐의를 적용해 기소한다고 밝혔다. 룰라 전 대통령은 370만 달러(약 41억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있다.

또한 연방검찰은 그의 부인 마리자 레치시아와 룰라 전 대통령의 정치 및 사회운동 조직인 '룰라 연구소'의 파울루 오카모토 소장, 대형 건설업체 OAS 관계자 5명도 함께 기소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이번 기소 확정 결정에 "엄청난 촌극이며 대단한 거짓말"이라며 "슬프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외신들은 수사당국의 주장에 이견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특히 룰라 전 대통령이 부패 수괴라는 혐의가 조잡하다는 의견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 민간 연구기관 제툴리오 바르가스재단의 다니엘 바르가스 법학교수는 "과잉 수사는 수사 의도에 대한 의심을 낳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룰라 전 대통령이 이끌던 노동자당은 연방 검찰의 수사가 룰라 전 대통령의 2018년 대선 출마를 막으려는 정치공작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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