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기자
  • 입력 2016.09.22 10:24
강원랜드 워터월드 신축 기공식 장면. <사진제공=강원랜드>

[뉴스웍스=이상석기자] 강원랜드가 복합 레저 단지를 꿈꾸며 추진한 워터월드 사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수십억원을 날린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07년 강원랜드는 설립 10년째를 맞아 가족형 리조트로 변신하기 위해  1년여의 구상 끝에 사업비 826억원을 들여 2009년까지 사업을 마무리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마스터플랜을 내놓았다.

당초 예상과 달리 워터월드 사업은 개장이 가까워 왔지만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지적과 함께 용수공급 문제가 얽히면서 사업은 재검토 수순을 밟게 됐다.

당시 정선군 고한·사북·남면지역 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는 “가족형 종합리조트 완성을 위한 워터파크는 경영진의 미숙한 대응으로 사업 자체가 좌초위기에 놓였다”고 우려를 표명하는 등 지역사회 반발이 커었다.

감사원은 2009년 강원랜드에 대한 기관운영감사를 통해 1000억원 가까이 투입하는 워터월드 사업은 2041년이 되면 총 1476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2010년 말 당시 최영 대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방문객들이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종합리조트로 재탄생시키겠다”며 워터월드 설립의지를 꺽지 않았다.

탈카지노를 꿈꿨던 강원랜드의 최 전 대표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사업타당성 검토 용역을 맡긴 결과를 바탕으로 1672억원 규모의 사업안을 다시 추진한다.

설계안을 마무리하면서 2014년 시작과 함께 시공사를 선정을 마친 강원랜드는 워터월드 설립을 위한 첫 삽을 뜨면서 7년 만에 정상 궤도에 오른 워터월드 사업은 착공 1년도 안돼 다시 변환점을 맡게 된다.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최 전 대표가 지방선거 출마를 이유로 대표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이후 2014년 11월 새롭게 출범한 경영진은 실내·외 면적을 5대5로 하는 변경안을 확정한다.

현재 강원랜드 워터월드의 공정률은 10%로 알려졌지만 이미 1차 공사에 투입했던 혈세 90억원을 되찾을 길은 없는 상태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