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6.09.22 14:04

[뉴스웍스=김벼리기자]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전국 아파트값과 전셋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방 아파트값은 올해 처음으로 전주보다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모두 0.04% 상승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이다.

매매가격의 경우 저금리 기조 가운데 전세수요자들의 매매전환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교통·학군 등 입지여건이 좋은 지역의 실수요 및 계절적 영향이 더해져 상승세가 이어졌다는 풀이가 나온다.

특히 지방은 올해 처음으로 상승전환했다. 부산 해운대(동부산관광단지)와 경남 사천(항공국가산업단지), 강원 속초(춘천·속초 철도건설사업) 등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0.17%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어 ▲제주(0.12%) ▲서울(0.12%) ▲강원(0.08%) ▲전남(0.06%) ▲경기(0.06%) 등의 순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며 광주는 보합세였다. ▲충남(-0.13%) ▲경북(-0.11%) ▲충북(-0.05%) ▲경남(-0.04%)은 하락했다.

수도권(0.08%)의 경우 서울은 축소, 인천은 유지, 경기는 확대되며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의 경우 강북권(0.08%)은 동대문구의 상승폭이 두드러졌고 강남권(0.15%)은 관악구와 금천구가 강남순환고속도로 개통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면 강남·서초·강동구는 지난주(0.18%)보다 상승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지방(0.01%)은 부산이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울산과 강원이 상승폭이 확대되며 지난주 보합에서 상승전환했다.

한편 전세가격은 본격적인 이사철로 접어들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신규 아파트 전세공급과 연립·다세대 주택으로 수요가 나뉘면서 전체적으로는 지난주 상승폭(0.04%)을 유지하는 수준에 그쳤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0.07%)과 지방(0.02%) 모두 지난주와 비슷한 상승폭을 보였다.

지방의 경우 매매값과 마찬가지로 부산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전남과 울산은 상승폭이 확대된 반면 신규 아파트 공급이 많은 대구·경북은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부산이 0.14%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인천(0.07%) ▲경기(0.07%) ▲충북(0.06%) ▲서울(0.06%) ▲전남(0.06%) 등이 뒤를 이었고 ▲대구(-0.07%) ▲경북(-0.07%) ▲충남(-0.06%) ▲광주(-0.01%)는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강북권(0.07%)의 상승폭은 지난주보다 확대됐다. 가을이사철 수요가 서대문구·성북구·중랑구 등 역세권 중소형 규모를 중심으로 증가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강남권(0.06%)의 경우 서초구·강동구 재건축 예정 단지 가격 하락과 인근 신도시 전세공급 등의 영향에도 강남순환고속도로 개통 등 교통 여건이 개선된 금천구·관악구 등이 상승세를 주도하며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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