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5.11.10 08:14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하향조정했다.

이는 OECD가 9일 발표한 '경제전망(Econimic Outlook)'에 포함된 내용으로, 지난 6월 OECD가 성장률 전망치를 3.8%에서 3.0%로 0.8%포인트 낮춘데 이어 또다시 0.3%포인트 내린 것이다. OECD는 지난해 5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 4.2%를 제시한 바 있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1년반 사이 1.5%포인트나 떨어지게 됐다. 

OECD는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낮춘 이유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민간 소비가 부진해지고 ♦원화 강세로 수출이 부진해졌으며 ♦중국 등 아시아 신흥국의 수요가 둔화된 점을 들었다.

 OECD는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3.6%에서 3.1%로 낮췄다. 다만 2017년에는 다소 개선돼 3.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이후 ♦중국•호주 등 주요국과의 자유무역협정 효과 ♦저유가•임금상승에 따른 소비증가세 확대로 경제 환경이 나아진다는 분석이다. 

OECD는 한국 경제의 리스크로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를 꼽았다. 또 중국 경기둔화로 수출이 부진해지고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게 되는 점도 위험 요소로 지적했다. 

OECD는 "한국 정부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포함한 광범위한 구조개혁으로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데 정책의 최우선순위를 둘 필요가 있다"며  "경기회복을 위해 재정·통화 등 거시정책을 추가로 확장하고 여성의 경제활동을 지원해 노동인구 감소에 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OECD는 신흥국의 성장둔화로 올해 세계 경제가 2.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6월의 3.1%보다 0.2%포인트 하향조정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 성장곡선이 개선돼 내년엔 3.3%, 2017년에는 3.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인 6.8%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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