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5.11.10 08:3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2%대로 내려앉았다. 

OECD는 9일 '경제전망(Economic Outlook)'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 내놨던 3.1%에서 2.9%로 하향조정했다. 특히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6.8%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지만 2017년에는 6.2%까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OECD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3.8%에서 3.3%로 내렸다. 세계 교역량이 감소하고 신흥국의 경제가 둔화되는 점 등을 근거로 내세웠다. 다만 2017년은 3.6%로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각국이 경기둔화에 대응해 확장적인 거시경제정책을 펴는데다 낮은 원자재 가격이 유지되고 노동시장이 개선되는 효과가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OECD는 신흥국에 대해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중국은 올해6.8%, 내년 6.5%, 2017년 6.2%까지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중국이 향후 5년간 설정한 성장률 마지노선 6.5%를 밑도는 전망치다. 이 밖에 브라질은 올해 -3.1%, 내년 -1.2%, 러시아는 올해 -4.0%, 내년 -0.4%로 각각 역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0%에서 2.4%로 올렸지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8%에서 2.5%로 내렸다.  하지만 미국은 2016년 2.5%, 2017년 2.4% 등 2% 중반대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OECD는 달러화 강세와 에너지 분야 투자가 줄지만 민간소비와 기업투자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유로존 역시 저유가, 확장적 통화정책 기조, 난민 유입에 따른 재정지출 확대의 영향으로 올해 1.5% 성장률을 기록한 후 2016년에는 1.8%, 2017년에는 1.9%로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은 올해 1.5%, 내년 1.8%,  2017년 2.0%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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