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기자
  • 입력 2016.09.28 09:22

일반 이용자 대상 앱 63개 중 41개 다운로드 수 5000건 밑돌아

[뉴스웍스=이상석기자] 미래창조과학부와 산하기관이 수십억원을 들여 만든 앱들이 대부분 관리부실로 폐기돼 국민 혈세가 낭비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8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이은권 의원(새누리당)이 미래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운영한 미래부와 산하기관의 앱을 조사한 결과 일반 이용자 대상의 앱 63개 중 41개가 다운로드 수 5000건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체국2채널서비스와 광주과학기술원, 대한민국중력 앱 등 3건을 제외하곤 대부분이 1000건 미만이었으며 50건 미만인 것도 8건으로 파악됐다.

대부분 앱을 만드는 평균비용은 1000만원 정도로 미래부에서 만든 제우스 장비활용종합포털 모바일 앱의 경우 1억5000만원을 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운로드 건수(사용자)가 1198명밖에 되지 않았고 국립중앙과학관에서 만든 흥미체험형 스마트전시 앱의 경우 2억원 넘게 투입됐지만 구글앱에서는 찾을 수도 없는 실정이다.
 
이 의원은 앱을 만드는 데 들어간 예산이 총 90억원 가까이 되었음에 불구하고, 우정사업본부에서 제공되는 앱 중 4건을 제외하고는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5000건 미만의 앱 41개의 경우 약 10억원 가까이가 투입되었는데 폐지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최근에 폐지시킨 앱 현황을 보면 총 54건을 폐지시켰는데 이 폐지된 앱을 개발하느라 들어간 돈이 12억원이 넘었다”며 “전형적인 전시행정과 예산낭비의 사례로 조속한 개선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이 의원은 덧붙였다.  
 
이 의원은 “단순 계산하더라도 수십억원의 국민 혈세가 앱 마켓에 방치되는 셈인데 미래부는 너무도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이처럼 앱의 이용률이 저조한 것은 앱 이용도나 편의성을 고려하기보다 당장의 실적 홍보에 급급해 앱을 개발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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