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
  • 입력 2016.09.29 09:45

예산 16억원을 들여 추진한 K콘텐츠뱅크의 판매실적이 현재까지 4건에 불과해 혈세낭비라는 지적이 거세다.

29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윤종오 의원(무소속)이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콘텐츠뱅크 사업이 본격 시작된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K콘텐츠뱅크에 등록된 콘텐츠 중 단 5개의(3000만원어치)의 콘텐츠가 4건의 계약을 통해 태국과 몽골에 판매했다.
 

미래부는 K콘텐츠뱅크를 국내 방송콘텐츠의 브랜드가치 향상과 중소PP 및 제작사, 1인 창작자 등 방송콘텐츠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온라인 마케팅·홍보를 지원하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라고 설명했다.


 
지상파사업자 중 MBC와 KBS는 K콘텐츠뱅크에 콘텐츠를 단 하나도 등록하지 않았으며 TVn이나 JTBC같이 인기콘텐츠를 제작하는 국내PP(프로그램 공급자)는 K콘텐츠뱅크에 계정을 등록조차 하지 않았다.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낚시방송 콘텐츠 5개만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부는 한국방송전파진흥원에 맡긴 연구용역에 K콘텐츠뱅크의 성공을 위한 첫 번째 조건으로 ‘상업적 가치가 높은 콘텐츠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종오 의원은 “K콘텐츠뱅크 사업에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약 16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면서 “미래부가 볼만한 콘텐츠도 제대로 확보하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는데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판매실적 저조에 대해 미래부는 올 9월 기준 단품 콘텐츠 판매 실적은 8건(6만5000달러) 으로 성과가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고 해명했다.특히, ㈜타오네트웍스와 베트남 OTT 사업자(VTC Digicom)간 연간 15억원 규모의 국산 방송콘텐츠 송출 계약체결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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