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인철
  • 입력 2016.10.05 12:49

신용현 의원 "로스쿨·병원으로 우수인재 이탈"

[뉴스웍스=최인철기자]과학기술특성화 대학의 청년연구자부터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중진연구자까지 과학기술 인력의 이탈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당 신용현 의원(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은 5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과학기술계 청년연구자들이 ‘로스쿨’과 ‘병원’으로, 출연연 중진연구자들은 ‘대학’으로 떠나고 있다"며 "해외에서 석박사과정을 마친 연구자들도 국내로 돌아오지 않아 과학기술계 인력 이탈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표준연구원장 출신인 신 의원은 미래창조과학부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공개하며 최근 5년간 과학기술 특성화 5개 대학(KAIST, UNIST, GIST, DGST, 포항공대) 졸업자 833명이 로스쿨 및 의학·치의학·한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했다고 밝혔다. 연간 166명의 과학기술계 우수인재들이‘로스쿨’, ‘병원’으로 떠나고 있는 것이다.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 학생들은 의학전문대학원 전체 정원의 8.7%, 치의학전문대학원도 전체 6.8%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미래부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인 카이스트의 경우 로스쿨 비설치 대학 중 가장 많은 210명의 로스쿨 합격자를 배출했다.

신 의원은 “우수한 인재들이 연구현장에서 더 훌륭한 연구성과를 만들지 못하고 이탈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우리 과학기술계에 ‘미래’가 있다면 이렇게 많은 청년과학자들이‘병원’으로‘법조계’로 떠나겠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신 의원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로부터 제출받은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자발적 이직자 현황’자료를 통해 최근 5년간 1031명의 퇴직자 중 659명, 연평균 120명의 연구원들이 스스로 출연연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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