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재필기자
  • 입력 2015.11.10 16:59

구체적 논의사항은 함구…'4+4' 회동에서 최종 결론 날 듯

▲ 10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구획정을 위한 '2+2' 실무회동이 불발됐다. 왼쪽부터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이학재 정개특위 여당간사, 김태년 정개특위 야당간사, 이춘석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

여야가 10일 내년 20대 총선에 적용될 선거구획정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2+2' 실무회동을 가졌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인 이학재 새누리당, 김태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조원진 새누리당, 이춘석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가진 뒤 이같이 협상 결과를 밝혔다.

이학재 의원은 회동 후 "그동안 양당에서 연구했던 여러가지 방안들에 대해 충분한 입장표명이 있었지만 결론에 도달하진 못했다"며 "다만 충분히 얘기했고 오늘 논의된 내용을 양당 지도부에 보고하고 추가 논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년 의원도 "오늘 논의된 사항을 갖고 양당에서 자체적으로 좀 더 검토하고 이후 협상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여야는 이날 회동에 논의된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구체적 논의를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답했고, 이 의원도 여야가 공감대를 이룬 부분이 있느냐는 물음에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는데 오늘 논의 사항에 대해서는 최종 합의 때까지 발표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 추가로 참석하는 '4+4' 회동 가능성도 유보했다. 이 의원은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지만, 양당 지도부 판단에 맡겨야할 것 같다"고 말했고, 김 의원은 "정개특위 간사간 추후 협상 가능성이 있으면 또 협상을 할 것"이라며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조 원내수석도 "나름대로 양당간에 의견을 제시했고 협상할 수 있는 조건은 됐다"며 "논의된 것을 정리해서 양당 대표에게 주고 양당 대표가 보고 어떤 관점에서 협의를 해보자고 한다면 '4+4' 회동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선거구획정 협상은 '4+4' 회동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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