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6.10.07 16:57

[뉴스웍스=김벼리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을 이사철 수요와 강남권 재건축 분양열기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첫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주간 0.32% 올랐다. 지난주(0.35%)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지역별로는 우선 서울은 서대문(0.60%), 양천(0.55%), 용산(0.54%), 서초(0.53%), 강동(0.52%), 은평(0.46%), 송파(0.42%), 노원(0.29%), 강서(0.28%), 동작(0.28%)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0.14%)와 경기·인천(0.09%)도 가을 이사철 실수요 영향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위례(0.29%), 일산(0.20%), 동탄(0.19%), 판교(0.18%), 분당(0.15%), 평촌(0.13%)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과천(0.48%), 광명(0.25%), 하남(0.23%), 고양(0.20%), 시흥(0.18%), 파주(0.14%), 부천(0.12%), 안양(0.11%), 수원(0.10%), 인천(0.09%) 순으로 상승했다.

한편 전세시장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매물 부족과 꾸준한 가을 이사 수요의 영향이라는 풀이다. 금주 전세가격은 서울 0.13%, 신도시 0.08%, 경기·인천 0.09% 등으로 올랐다.

서울은 서대문(0.39%), 용산(0.29%), 동대문(0.28%), 양천(0.26%), 중랑(0.25%), 은평(0.24%), 구로(0.19%), 중구(0.19%), 성동(0.19%), 강남(0.15%) 순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동탄(0.18%), 판교(0.16%), 분당(0.14%), 광교(0.09%), 평촌(0.06%), 위례(0.05%), 일산(0.03%)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과천(0.49%), 의왕(0.25%), 성남(0.19%), 하남(0.15%), 남양주(0.14%), 파주(0.13%), 부천(0.12%), 수원(0.11%), 고양(0.09%) 순으로 상승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줄줄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분양 열기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라며 "여기에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로 접어들면서 실수요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어 당분간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상승 분위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집단대출 소득 확인과 총체적상환능력(DSR)심사가 적용되고 주택시장의 과열양상이 지속될 경우 정부의 직접적인 규제책이 나올 수 있어 무리한 추격 매수보다는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 볼 필요가 있다"면서 "내년부터 수도권에서 대규모 아파트가 본격적으로 공급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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