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인철
  • 입력 2016.10.09 10:26

[뉴스웍스=최인철기자] 한국남동발전 등 발전 5사에 낙하산 인사가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더불어민주당 이찬열 의원이 발전 5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 출신 등 정치권과 관련된 인사들이 비상임이사나 상임 감사위원으로 대거 재임 중이다. 

한국중부발전 비상임이사로 재임 중인 김모씨는 제15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대외협력특보를 지냈다. 마찬가지로 비상임이사로 재임 중인 오모씨도 새누리당 공주당협위원장 출신이었다. 

한국동서발전 비상임이사로 재임중인 이모씨 역시 2010년 박근혜 대통령의 최대 외곽지원조직이었던 국민 희망포럼 당진시 공동위원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새누리당 충남도당 부위원장, 충청 미래정책포럼 당진시 지회장 등을 맡고 있는 친박 인사다. 올해 3월 상임 감사위원으로 임기를 시작한 김모씨도 새누리당 경남도당 대변인을 지냈다. 

한국남부발전 비상임이사로 재임중인 김모씨는 한국자유총연맹본부 연수원 국장 출신이며 다른 김모씨도 노태우 정권 당시 대통령경호실 행정본부 팀장을 역임한 이후 한국경호경비학회 교육이사 등을 지낸 비전문가였다.

한국남동발전 상임 감사위원으로 올해 7월 임기를 시작한 최모씨는 새누리당 사무처 직능국장을 역임했으며 인수위 대통령 취임준비위 실무단장을 거쳐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대통령 비서실 춘추관장으로 일했던 핵심 친박 인사다. 지난 4·13총선에서 사천·남해·하동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새누리당 경선에서 탈락한 바 있다.

서부발전도 예외가 아니다. 올해 3월 임기를 시작한 박모 상임 감사위원은 새누리당 농해수위 수석전문위원을 지냈으며 비상임이사로 재임중인 김모씨는 새누리당 도의원 출신이다.

이찬열 의원은 “친박, 친새누리당 인사들이 발전 5사 곳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며 "전문성이 없는 보은성 낙하산 인사의 실태가 낱낱이 드러난 것이며 이는 명백한 ‘코드인사’이자 구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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