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6.10.10 10:24

[뉴스웍스=김벼리기자] 연이은 악재에 빠져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성폭행 혐의로 고소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6월 캘리포니아 주 출신 여성이 “1994년 트럼프에게 성폭행 당했다”면서 맨해튼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당시 금융업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뉴욕에서 주선한 파티에서 트럼프와 엡스타인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당시 자신은 열세 살이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성폭행 현장 목격자도 있다. 여성 2명의 증언에 따르면 제인 도우는 성폭행을 당한 뒤 돈을 받았다.

해당 소송을 두고 법률전문 온라인매체 ‘로 뉴즈(Law Newz)’는 로니 에이브럼스 연방판사가 오는 12월 진행상황 심리기일(status conference)을 열 것이라고 보도했다. 진행상황 심리기일이란 주심 재판관이 사건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소송 시한을 정하는 미국의 사법 절차다.

트럼프의 변호인 앨런 가튼은 “이전에 이야기했던 것처럼 이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트럼프를 비방하려는 목적의 선전활동”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가 성폭행 문제로 소송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997년 그는 질 하스라는 여성에게서 성희롱과 성폭행 미수 혐의로 고소당한 바 있다. 하스는 나중에 성폭행 소송을 취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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