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상근기자
  • 입력 2015.11.10 19:57
제주신공항 입지가 발표되면서 영남신공항 유치전이 다시 달아오를 전망이다. 사진은 김해공항

국토교통부가 10일 제주도 제2공항 건설 입지를 발표함에 따라 입지문제로 지역간 갈등양상을 빚어온 영남권 신공항 유치전이 다시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지난 6월 영남권 신공항 사전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을 발주했고 내년 6월 말 입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연구용역을 맡은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현재 10여개 지역으로 신공항 후보지를 압축, 공역·기상·환경·소음·장애물 등 다양한 요소를 평가 중이다.

그동안 입지 선정을 두고 대구·경북·경남·울산 등 4개 지역은 영남권 모든 지역에서 접근이 편리한 경남 밀양에 신공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부산은 가덕도에 24시간 운영 가능한 허브공항을 지어야 한다고 맞섰다.

대구 등 4개 시·도는 기존의 대구·김해 공항을 폐쇄하고 밀양에 활주로 2본을 갖춘 대형 공항을 짓자고 요구하고 부산은 김해공항은 그대로 두고 가덕도에 활주로 1본짜리 신공항을 짓자는 주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공항을 건설한다, 안한다의 문제가 아니라 건설을 하되 어디에 짓는 게 가장 적합한가의 문제”라며 “밀양과 가덕도 뿐만 아니라 10여 곳의 후보지를 대상으로 평가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해공항은 2023년이면 항공수요가 1678만명에 달해 포화상태에 이른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영남지역 항공수요 조사연구’에 따르면 김해공항은 활주로 부족으로 2020년 연간 300만명, 2025년 연간 650만명의 항공수요가 억제된다.

국토부는 내년 6월 영남권 신공항 입지를 최종 발표하고 절차를 밟아 2025년 안팎에 개항하도록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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