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
  • 입력 2016.10.11 14:45

투자신고액 1조1600억원 대비 투자도착액은 707억원으로 6% 그쳐

[뉴스웍스=이상석기자]코트라가 매년 수억원의 혈세로 개최하는 외국인투자주간 사업이 사실상 거의 성과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이찬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트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투자 신고액은 10억3893만2861달러(1조1589억2960만원)에 달했지만 실제 성사된 투자도착액은 6335만6899달러(706억7462만원)에 불과해 신고액 대비 투자도착액이 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코트라가 실적부진을 겪으면서 행사 예산은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롯데호텔월드 등에서 2012년 6억4000만원, 2013년 7억7000만원, 2014년 8억8000만원, 2015년 10억1000만원 등 모두 33억1903만원으로 매년 늘었다.

투자도착률이 저조한 사례중 광양 FEZ 복합단지 개발사업의 경우 외투기업 본사의 자금 사정 악화로 홍콩에 소재한 아시아 사업본부만 남기고 타 지역에서 사업을 철회했다.

음식물 쓰레기 등을 활용해 바이오 에탄올을 생산하는 사업은 복잡한 행정절차와 진행과정으로 인해 사실상 계획이 철회됐다.

복합상업 시설 개발 사업은 진행 중 부지가격 협상 결렬, 접이식 태양광 발전 플랜트 개발 사업은 외투기업 모기업의 경영악화로 투자결정이 철회됐다.

이 의원은 “매년 수억원의 혈세를 투입했지만 외화내빈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며 “사업 시기와 중점산업을 최소 1년 전에 확정하고 타겟팅의 구체화, 철저한 성과관리 등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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