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재필기자
  • 입력 2015.11.10 20:29

도덕성 두드러진 흠결 없어 '싱겁게' 마무리…강 후보자 롯데그룹 사외이사 근무 도마에

▲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강호인 국토부장관 후보자(왼쪽)와 김영석 해수부장관 후보자(오른쪽).

김영석 해양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와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했다. 특히 국회는 두 후보자에게서 두드러진 도덕적 흠결을 찾지 못하면서 '싱겁게' 인사청문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는 10일 두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각각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농해수위는 김영석 후보자에 대해 "해운항만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후 해양수산부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했고 최근까지 해양수산부 차관으로 재직한 바 있어 해양수산 정책, 행정 및 예산 등에 관해 상당한 경험과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공직자로서 요구되는 도덕성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원들이 지적한 사항을 유념해 해양수산부 현안 해결과 해양수산 입국(立國)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독도영유권 강화, 세월호 참사 이후 후속조치 등의 현안에 대해 주무부처의 장으로서 소신있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줄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후보자가 청문회 전 친척이 운영하는 교회에 기부금을 내는 방식으로 소득공제액 착복, 서울 강남에 투기 목적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등의 의혹을 받았지만 인사청문회 통과에 지장을 주진 않았다.

반면 국토위는 강호인 후보자에게 "도덕성 등에 흠결이 없었으나 전문성 등이 부족하다는 의원들의 의견이 있었다"며 "후보자는 오늘 의원들의 정책제안을 새겨서 업무수행에 참고하라"고 충고했다.

앞서 강 후보자는 전월세상한제와 관련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에 반대한다. 단기적으로 집값이 폭등할 수도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는데 장애물이 될 것"이라면서도 "향후 서민주거복지특별위원회에서 진행되는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공석인 국토부 2차관 인사에 홍남기 기재부 기획비서관의 하마평이 오르내리는 것에 대해 국토부 내부 인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의사를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강 후보자가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시기에 사외이사로 활동하며 높은 소득을 올린 점,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 심사를 받지 않고 안진회계법인의 용역과제를 수행한 점 등이 지적되긴 했지만 큰 결격 사유가 되진 못했다.

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가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두 후보자는 장관으로 임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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