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6.10.12 10:16

제조업 취업자 감소폭 확대

[뉴스웍스=최안나기자]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지난달 실업률이 3.6%를 기록해 2005년 9월 이후 11년만에 9월 실업률로는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취업자 증가폭도 다시 20만명 선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을 보면 9월 취업자 수는 2653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7000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올해 5월 26만1000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8월 30만명 대를 회복한지 한 달 만에 다시 20만명선으로 내려갔다. 

<자료=통계청>

특히 제조업 부문의 고용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제조업 부문 취업자 수는 443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7만6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12년 6월 5만1000명 감소한 이후 지난 7월 49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며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감소폭도 7월 6만5000명, 8월 7만4000명 점차 확대되고 있다.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포인트 상승한 3.6%를 기록했다. 이는 2005년 9월(3.6%)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체 실업자는 20대와 50대 이상을 중심으로 총 12만명 늘었다.

청년실업률은 9.4%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p 올랐다. 9월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고치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9.9%였다.

지역별로는 충남을 제외하고 전 지역의 실업률이 상승했다. 특히 조선과 해운업이 몰려있는 울산과 경남은 지난해 같은달 대비 각각 0.5%포인트, 1.1%포인트씩 상승했다. 부산(1.4%포인트), 광주(1.2%포인트), 충북(1.1%포인트), 대전(1.1%포인트) 제주(1.0%p포인트) 등에서도 실업률 상승 폭이 1.0%포인트를 넘었다. 

산업별로는 보면 제조업 외에도 농림어업(-6만5000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2만명)에서 취업자가 줄었다. 건설업(4만1000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8만8000명)에선 취업자가 늘었지만, 전월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다. 

한편 비경제활동인구는 1597만2000명으로 1만8000명 줄었다. 그중 '쉬었음' 인구는 150만3000명으로 6만5000명 감소했다. 취업을 위해 학원 등을 다닌다는 취업준비생은 3만명 줄어든 59만3000명으로 나타났다. 구직단념자는 41만4000명으로 7만4000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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