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기자
  • 입력 2015.11.11 01:06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10일 선거구획정 법정시한을 사흘 앞두고 협상에 나섰지만, 협상 개시 2시간40여분만에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협상 종료를 선언했다.

그러나 양당은 11일 낮 12시 다시 만나 협상을 이어가기로 하면서 막판 타협의 문은 열어놨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후 밤 9시7분께부터 국회 귀빈식당에서 양당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가 참여하는 4+4 회동을 개시했다.

협상은 10일 오후 9시께부터 진행됐다. 김 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 먼저 도착해 야당 지도부를 기다렸다.

김 대표는 회동에 앞서 "선거구획정위에서 오늘까지 선거구 획정 기준을 끝내달라고 했기 때문에 오늘까지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일찍 끝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발언이 끝나자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곧바로 협상장에 모습을 드러냈고, 김 대표와 문대표가 악수를 나눈 뒤 오후 9시7분부터 비공개 회동으로 전환하고 협상을 시작했다.

하지만 협상 시작 2시간40분이 흐른 오후 11시47분께, 양당 정개특위 간사가 협상장에서 나와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양당 간사는 이날 회동에서 논의했던 내용을 각 당으로 돌아가 협상 내용을 재검토한 뒤, 11일 낮 12시 다시 만나 최종 합의를 위한 재협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상 형식도 '4+4'를 유지키로 했다.

그러나 양당 대표를 비롯해 간사도 양당의 합의에 따라 '협상 경과'에 대해서는 일체 함구했다.

한편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양당 협상장을 찾아와 일부 보도에 의하면 비례대표를 10석 가까이 줄이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선거구획정 법정시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만큼 김 대표와 문 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오는 13일까지 접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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