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6.10.12 14:01

그동안 인종차별(racial discrimination) 논란에서 다소 주목받지 못했던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해시태그(hashtag)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중국계 미국인인 마이클 뤄 뉴욕타임스 에디터는 미국 맨해튼 한복판에서 한 백인여성에게 "중국으로 돌아가라!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폭언을 들었고, 그는 자신이 당한 봉변을 뉴욕타임스에 소개했다.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비슷한 경험담을 '#Thisis2016'에 담아 트위터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공유하기 시작했다. 

당시 마이클 뤄는 백인여성을 향해 달려가 "나는 이 나라에서 태어났다"고 외치며 맞섰는데, 그 여성의 반응은 "upped the ante and doubled down"이었다. "목소리 더 높이면 신상에 해로울거야" 정도로 풀어볼 수 있다. 

'up the ante'와 'double down', 모두 도박에서 비롯된 용어다. up the ante는 '판돈을 높인다'는 의미고 double down 역시 블랙잭에서 내기 돈을 더 거는 것에서 유래했다. 그러나 도박판보다는 일상에서도 비유적인 의미로 많이 쓰이게 됐다. double down은 자신을 더 큰 위험에 노출시킨다는 의미로 자주 사용된다. 

up the ante 역시 일상 생활 뿐 아니라 뉴스 제목 등으로도 자주 등장하는 문구가 됐다. 자신의 목소리를 높인다거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추가적인 행동 등을 취할 때, 전체적인 판을 키우거나 목표치를 높일 때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mazon upped the ante with its 39.99$ Fire TV stick(아마존은 39.99달러 파이어 TV 스틱을 출시해 경쟁의 판을 높였다)'처럼 표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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