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6.10.13 13:03

내년 성장 2.8%로 0.1%p 하향…물가상승률은 올해 1.0%, 내년 1.9%

[뉴스웍스=최안나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유지하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8%로 기존에서 0.1%포인트 낮췄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0.1%포인트 낮춘 1.0%로 조정하고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로 유지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이렇게 수정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는 물론이고 단기적 리스크 요인도 모두 고려했다"며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대외적으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논의 과정에서 여러가지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미국이 금리 인상을 점진적으로 한다고 하더라도 일부 취약신흥국의 상황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대내적으로는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경제 주체들의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을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 사태도 성장률 전망에 반영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커서 생산 차질을 전망할 때 고려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총재는 내년에 국내 경기 회복을 촉진하는 요인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자재 가격이 회복되면 신흥시장국 중심으로 글로벌 성장세가 좋아지는 효과가 있고 교역 신장률도 금년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일부 서비스업종 중심으로 영향을 받았고 앞으로 법 적용의 불확실성을 얼마나 완화 또는 해소하느냐에 따라, 국민의 대응 등에 따라 (영향이) 달라진다"며 "시행한 지 2주밖에 되지 않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이 3.0%로 회복될 것으로 제시했다. 다른 연구기관들의 경우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7%, LG경제연구원이 2.2%, 한국경제연구원 2.2%, 현대경제연구원 2.5% 등 2%대 초중반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