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6.10.13 14:28

[뉴스웍스=김벼리기자] ‘8.25가계부채 대책’을 발표한지 한 달이 넘었지만 분양시장 청약 양극화는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인포는 지난 2013년 이후 매년 9월 청약결과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분양한 162개 단지(임대·뉴스테이 제외)의 64.8%인 105개 단지가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한 반면 2순위 마감은 오히려 줄고 미달률은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1순위 마감의 경우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지난해 9월 64.1%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13년과 2014년은 각 43.9%와 33.5%에 그쳤다. 반면 올해 9월 2순위에 마감한 단지는 27개로 16.7%의 마감률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9월 20.0%, 2014년 43.0%보다 낮은 수준이다.

1·2순위에 마감하지 못해 미달된 곳도 30개에 달했다. 이에 따라 미달률은 18.5%에 달했다. 지난해 미달률 15.9%보다 2.6%p 증가한 수준이다.

이를 두고 인기 지역 및 단지에 청약이 쏠리면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지역과 단지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8·25대책의 영향으로 주택 공급이 감소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서울·부산·세종 등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이 몰리는 현상이 더욱 심화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올 9월 서울, 부산 등은 1순위에서 모든 주택형이 마감했다. 세종시도 1순위85.7%에 이어 2순위에 100% 마감률을 기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티장은 "저금리가 계속되고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 인기 지역 분양시장은 조기 완판에 프리미엄까지 형성되고 있다"며 "신규주택 공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어서 인기지역으로의 청약 쏠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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