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5.11.11 12:17
사진 : SK이노베이션 GT센터 홈페이지

국내 최초 에너지·화학 연구개발(R&D) 센터인 SK이노베이션 글로벌 테크놀로지(GT)가 첫 문을 연지 30주년이 됐다. 

SK이노베이션은 11일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GT에서 SK이노베이션 R&D 출범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원식에는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을 비롯해 김준 SK에너지 사장,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 이기화 SK루브리컨츠 사장, 이재환 SK인천석유화학 사장, 곽병성 GT 총괄, 김홍대 B&I 총괄 등이 참석했다. 

30년 전인 1985년, 오늘날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은 ‘울산기술지원연구소’를 설립, 정유와 석유화학 분야에 대한 연구 개발을 시작했다. 그 후 1994년 설립된 대덕기술원을 거쳐 2011년 출범한 GT에서 SK 이노베이션의 R&D를 총괄해 올해로 30돌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정청길 사장은 축사를 통해 GT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 등 신흥국가들과 자원보유국들의 정유·석유화학 기술이 날로 발전함에 따라, 국내 기업의 독자적 기술력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최근 업계에 불어닥친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과감한 R&D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GT는 그동안 고급윤활기유와 리튬이온전지 분리막(LiBS), 넥슬렌(고성능 폴리에틸렌), 전기차 배터리 등의 신기술을 개발해 SK이노베이션과 자회사들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우선, GT는 1995년 세계 최초로 정유공장의 미전환유(UCO: Unconverted Oil)를 원료로 고부가 윤활기유인 유베이스(YUBASE)를 생산하는 공정기술을 개발했다. SK루브리컨츠는 현재 전 세계 30여개국에 유베이스를 수출하며, 세계 고급 윤활기유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2005년에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3번째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이온전지 분리막(LiBS)을 자체 원천기술을 활용해 개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기준 LiBS 글로벌 시장점유율(18%) 2위를 달리고 있다.

앞서 2004년에는 국내 최초로 고성능 폴리에틸렌인 넥슬렌 제조기술을 100%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했다. SK종합화학은 이 기술을 기반으로 최근 글로벌 화학 메이저인 사우디아라비아 사빅과 울산에 넥슬렌 합작공장을 설립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GT는 2005년 중대형 전기차 배터리 제조기술을 독자 개발해 2006년부터 상업생산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독일 다임러 그룹의 미쓰비시 후소사, 현대기아차 등 국내외 자동차 기업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 중이며, 2014년 베이징 자동차 등과 합작해 ‘베이징 BESK 테크놀러지’를 설립한 뒤 중국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곽병성 GT총괄은 “미래 먹거리인 최첨단 기술(Cutting-edged Technology)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SK이노베이션이 가치(Value) 중심의 고도화된 글로벌 회사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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