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6.10.19 13:09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각종 파문으로 궁지에 몰리자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클린턴 캠프가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우세한 지역(right-leaning states)으로까지 공세를 펼치는 가장 야심찬 행보(most ambitious push yet)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클린턴은 자신의 강력한 대리인(potent surrogate)인 미셸 오바마를 아리조나 유세에 합류시키는 등 공화당 텃밭을 민주당의 승리로 뒤집기 위해(flip as many red state as possible)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화당(Republican Party)과 민주당(Democratic Party)을 상징하는 색깔은 현재 각각  빨간색과 파란색이다. 따라서 'Red state'는 공화당이 우세한 주, 'Blue state'는 민주당이 우세한 주이고, 경합주라면 빨강과 파랑을 섞은 'Purple state'가 된다. 이 색깔 구분은 2000년 대선에서 미디어들이 각 주별 선거 지형도를 그래픽으로 보여줄 때 공화당 우세 지역을 빨간색으로, 민주당 우세 지역을 파란색으로 표시하면서 굳어지게 됐다. 재밌는 사실은 80년대에는 공화당이 파란색으로, 민주당이 빨간색으로 인식됐다. 즉 지금과는 정반대인 것이다.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을 일컬을 때 'flyover country' 또는 'flyover state'라는 표현도 등장한다. 이는 옥수수 농사 등이 주산업인 미국 중부지역을 폄하해서 부르는 별칭인데, 미국 서부와 동부를 비행기로 이동하면서 하늘로 만 지나갈 뿐 실제로 방문은 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유래했다. 대체로 이 지역들이 보수 성향이 강하고 공화당이 우세했기 때문에 'flyover state'라고 하면 공화당 우세지역으로 본다.  

이 밖에 좌우로 나눠 '공화당 우세주(right-leaning state)', '민주당 우세주(left-leaning state)'로 표현하기도 한다. 각 당을 상징하는 동물도 있다. 코끼리(elephant)는 공화당, 당나귀(donkey)는 민주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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