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6.10.19 14:21

[뉴스웍스=김벼리기자]올 3분기(7~9월) 상가 분양가가 1년 반 만에 올랐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3분기에 공급된 상가 3.3㎡당 평균 분양가는 전년 동기(2417만원)보다 5.8% 상승한 2558만원이었다. 지난해 1분기(1~3월) 2679만원에서 하향세를 보이던 분양가가 1년 반이 지난 올 3분기 큰 폭으로 상승한 셈이다. 전 분기(2101만원)보다는 21.7% 올랐다.

유형별로는 테마형상가가 5205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마곡지구 의료관광특구 내 위치한 메디컬전용상가가 5000만원을 웃도는 가격에 공급된 영향이 크다. 복합형상가는 3082만원, 복합상가 3050만원, 근린상가 2588만원, 아파트 단지 내 상가 1782만원 순으로 모두 전 분기보다 높은 가격대에서 분양이 이뤄졌다.

공급량은 줄었다. 올 3분기 상가는 전년 동기보다 약 20% 감소한 44개가 공급됐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약 17%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상가 안에 들어서는 개별 점포 수는 1824개다. 이는 전년동기(3683개)와 전 분기(3488개)의 절반 수준이다. 점포가 100개 이상인 상가는 전년 동기엔 9개 공급됐지만 올 3분기에는 3개로 줄어 개별 점포수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3분기가 상가 분양의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최근 상가 운영방식이 변화해 공급량이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에는 상가 분양업체가 분양하는 방식으로 투자금을 회수했지만 최근에는 상권이 어느 정도 자리잡을 때까지 임대를 주고 운영수익을 얻어 자산가치를 높인 뒤 매각하는 방식이 늘고 있다.

공급물량은 모든 유형에서 감소했다. 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16개로 가장 많았다. 근린상가와 복합형상가가 각각 12개, 복합과 테마상가가 2개씩 공급됐다.

LH단지 내 상가는 총 12개 단지에 58개 점포가 공급됐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남양주시 별내신도시와 고양시 삼송지구, 시흥시 목감지구, 화성시 동탄신도시에 각 5개 단지가 공급됐다. 지방광역시에는 대구와 충주 첨단산업단지, 제주 서귀포시,강원 원주시 등에 총 7개 단지가 분양했다.

LH단지 내 상가 58개 점포는 3.3㎡당 평균 1631만원에 공급됐다. 평균 낙찰가격은 2993만원에 완판됐다. 이는 전년동기(3134만원)보다는 낮지만 올 1~2분기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평균 낙찰가가 가장 높은 단지는 시흥시 목감지구 A5블록(4188만원)이었다.

특히 강원 원주시와 제주 서귀포시, 경기 시흥시, 동탄신도시 등에 수요가 몰렸다. 평균 낙찰가율이 높았던 단지는 원주흥업A1블록(263%)과 서귀포강정1블록(257%)이다.

김민영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저금리에 수익형 부동산 인기는 이어지고 있지만 공급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상가는 소비경제와 맞닿아 있는데다 상권 진입 이후에도 지속적인 분석이 필요하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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