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인철
  • 입력 2016.10.20 12:44

리얼미터 조사...송민순 전 외교장관 회고록 효과는 미미

[뉴스웍스=최인철기자]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10월 3주차 주중집계(전국 1,529명 조사)에서 최순실씨 관련 각종 의혹이 지속적으로 확산되며 박근혜 대통령의 긍정평가가 취임후 처음으로 20%대로 하락했고, 부정평가 역시 처음으로 65%선을 넘어섰다.

‘송민순 회고록’과 관련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대표 공세에 당력을 집중시킨 새누리당 역시 지지층 결집 효과를 보지 못하고 박 대통령과 함께 동반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17~19일 조사한 10월 3주차 주중집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4.2%p 내린 27.2%로 3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의혹 논란’이 이어지던 지난 8월 5주차와 9월 1주차에 기록했던 취임후 최저치(31.0%)를 3.8%p 경신하고 처음으로 20%대로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3.5%p 오른 65.5%로 여당의 20대 총선 패배 직후인 4월 4주차에 기록했던 취임후 최고치(64.4%)를 경신하며 처음으로 65%선을 넘어섰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30.6%p에서 38.3%p로 40%p에 육박하며 역시 취임후 최대 격차로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지지층이 급격하게 이탈한 것은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와 관련된 각종 의혹들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송민순 전 외교부장관 회고록’을 둘러싼 여당의 공세는 박 대통령의 지지층 결집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최순실씨 의혹’과 ‘송민순 회고록’을 둘러싸고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강대강 대치정국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새누리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1.4%p 내린 29.1%를 기록했지만 더 큰 폭으로 하락한 새누리당을 20대 총선 후 세 번째로 오차범위 내 초박빙의 격차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은 문재인 공세에 당력을 집중했으나 2.6%p 내린 28.9%로 3주째 하락하며 더민주에 오차범위 내에서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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