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우기자
  • 입력 2016.10.20 14:55

[뉴스웍스=김동우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교환에 대한 추가적인 보상 프로그램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김진해 삼성전자 한국총괄 모바일영업담당 전무는 20일 서울 방배동의 이동통신 대리점을 방문한 자리에서 “갤럭시노트7 교환‧환불을 촉진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 정책 외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연내 추가로 론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전무는 또 “소비자들의 이탈을 방지하고 유통망도 충분한 혜택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면서 “고객들이 저희 모델로 쉽게 갈아탈 수 있게 하고 내년에 새로운 모델이 나오면 쉽게 교체할 수 있게 기회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갤노트7을 개통 취소하는 모든 고객에게 3만원 상당의 삼성 모바일 이벤트몰 이용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또 11월 30일까지 갤럭시 시리즈로 교환하는 고객에게는 통신비용 7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그러나 교환이 시작되고 일주일이 지나도록 교환율은 10%안팎을 기록하며 예상치를 훨씬 하회하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된 갤노트7은 약 55만대로 이 중 50만대는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고객 이탈 최소화에 방점을 찍은 만큼 새로운 보상 프로그램은 ‘갤럭시클럽’과 연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갤럭시클럽은 24개월 할부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구입하고 1년 이후 사용하던 제품을 반납하면 남아있는 할부금을 내지 않고 차기작을 구매할 수 있는 ‘스마트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갤노트7 사용자가 당장 선택할 수 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지난 3월 출시된 갤럭시S7 시리즈밖에 없는 만큼 갤럭시S7으로 우선 교환한 후 내년 3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S8으로 다시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7이 출시되는 시점에서 갤노트7 사용자가 아이폰으로 갈아타지 않고 몇 개월을 기다려 삼성 제품으로 바꾸면 많은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는 인센티브를 소비자들에게 안내하도록 독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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