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5.11.11 17:17

최근 제기되는 수출부진 우려를 해소하고, 내년도 수출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주재로 11일 ‘관계부처 합동 수출진흥 대책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주재하는 가운데 기재부, 미래부, 복지부 등 관계부처 차관 및 유관기관장이 참여했다. 

윤 장관은 “세계 교역량의 감소, 저유가 등으로 금년들어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고, 내년에도 저유가 지속, 글로벌 경제회복 지연 등으로 수출여건이 녹록치 않다”면서, 한-중, 한-베트남, 한-뉴질랜드 등 국회에 계류중인 3개 FTA의 연내 조기비준, 발효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국회 여야정협의체가 하루빨리 열려 조속한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재차 촉구했다.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아울러 윤 장관은 수출이 부진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지나친 비관론에 대해서는 반론을 제기했다.

세계 수출순위 상승(7위→6위), 중국 시장점유율 10% 돌파, 미국 시장점유율 상승(3%→3.3%), 물량기준 수출증가세 지속(‘15 상반기 5.6% 증가) 등 한국이 세계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정부와 기업 등 경제주체가 보다 자신감을 갖고 수출 회복에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먼저 수출유망 품목을 발굴·육성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OLED와 차세대반도체 부문의 경우, 경쟁국과의 기술격차 확대를 위한 ‘초격차 기술전략’ 마련을 위해 대규모 선제투자와 범부처 차원의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 

또한 화장품, 신약 등 최근 수출이 크게 증가하는 품목과 한중 FTA 등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소비재, 농수산식품 등을 차세대 수출주력품목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규제완화와 더불어 해외마케팅 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등의 ‘소비재 분야 글로벌 명품 육성전략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 

각 부처차원의 단기 수출대책도 점검해 적극 추진키로 했다.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무역보험료를 현재 30%에서 50%를 할인해 연간 175억원 규모의 혜택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12월 초, 해외 바이어 5백개사와 국내기업 2천개사가 참가하는 초대형 수출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쌀·삼계탕의 對중국 수출을 위해, 지난 4일부터 농식품부 차관을 단장으로 對중국 수출추진단에 대한 운영 실태를 점검했으며, 앞으로 중국, 미국, 아세안 등에서 사과·단감·유제품 대형유통업체 판촉활동, 김·어묵 수출마케팅 등 집중적으로 실시하기로 하였다.

또한 역직구 활성화를 위하여 11월중 ‘전자상거래 수출신고 전용 플랫폼’을 구축, 전자상거래 수출신고 절차도 간소화하기로 하였다.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범부처 차원으로는 수출대응체계를 보다 확실히 마련하기 위해, 수출이 가시적인 회복세를 보일 때까지 ‘부처합동 수출진흥대책회의’, ‘업종별 수출대책회의’, ‘지역 수출촉진협의회’를 구성하고 수출지원기관 중심의 현장점검반도 운영하여, 정책조율, 이행상황 점검, 업계 애로사항 처리 등 범부처 차원의 수출대응체제를 구축·운영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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