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6.10.21 14:10

[뉴스웍스=김벼리기자] 정부에서 투기과열지구·분양권 전매 금지 등 추가 규제를 검토한다는 발언이 나온 이후 강남권 및 과천 재건축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섰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3주차 수도권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에서 서울은 0.24%, 신도시는 0.08%, 경기·인천은 0.05%씩 상승했다.

우선 서울 재건축아파트 매매가는 과열의 진원지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 일제히 둔화하면서 0.10% 상승에 그쳤다. 서초구(0.05%)와 강남구(0.02%)도 소폭 올랐다. 반면 송파구는 잠실주공5단지의 재건축 층수 제한 문제까지 겹치면서 31주 만에 0.17%만큼 하락했다.

그러나 규제 검토대상 밖에 있는 서울 일반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0.28%)와 비슷한 0.27%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양천(0.67%), 금천(0.57%), 광진(0.44%), 강동(0.41%), 영등포(0.36%), 강서(0.35%), 노원(0.31%), 구로(0.30%) 등이 상승했다. 지난주까지 가격 상승을 주도한 서초구는 0.05% 오르는데 그쳤다.

신도시는 동탄(0.16%), 위례(0.16%), 일산(0.13%), 산본(0.11%), 분당(0.09%), 중동(0.07%) 등에서 올랐다.

경기·인천은 김포(0.20%), 광명(0.14%), 시흥(0.12%), 양주(0.11%), 고양(0.10%), 남양주(0.09%), 수원(0.09%), 의왕(0.08%), 의정부(0.08%) 순으로 올랐다. 지난주까지 상승률이 높았던 과천(0.00%)은 보합세를 보였다.

한편 전세시장의 경우 가을 이사철 수요로 서울의 상승폭이 소폭 증가해 0.15%를 기록했다. 신도시는 0.09%, 경기·인천은 0.08% 각각 올랐다.

자치구별로 보면 광진(0.38%), 양천(0.35%), 영등포(0.35%), 중랑(0.30%), 노원(0.28%), 성북(0.25%), 용산(0.24%), 서대문(0.21%), 송파(0.21%) 지역이 올랐다. 반면 강동(-0.14%)과 서초(-0.05%)는 재건축이 진행되는 단지에서 저렴한 매물이 나온 영향으로 가격이 내려갔다.

신도시는 위례(0.46%), 산본(0.19%), 동탄(0.15%), 일산(0.11%), 분당(0.08%), 판교(0.07%), 파주운정(0.05%) 순으로 올랐고 경기·인천은 김포(0.15%), 용인(0.15%), 남양주(0.12%), 수원(0.12%), 안산(0.11%), 시흥(0.10%) 지역이 올랐다.

이미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8.25대책 이후 가격 상승폭이 커진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정부의 추가 규제 검토 발언 이후 강남권 재건축을 중심으로 관망하고 있다"며 "지난주까지 오르던 매도호가는 매수자들의 움직임이 줄면서 상승폭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일시적인 둔화세는 시장이 진정되는 듯한 착시에 불과할 수 있다"며 "과열된 재건축과 분양시장을 겨냥한 규제 대책 발표 시기를 늦출 경우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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