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기자
  • 입력 2016.10.21 17:03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영국계 다국적 담배회사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가 미국 2위 담배회사  R.J.레이놀즈에 470억 달러(약 53조4000억원) 규모의 완전 인수를 제안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현재 레이놀즈의 지분 42%를 가지고 있는 BAT가 나머지 지분 57.8%를 추가로 인수하는 내용의 제안서를 레이놀즈에 보냈다고 전했다.

인수가는 주당 56.5달러로 지난 20일 레이놀즈의 종가에 20%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인수 총액은 470억 달러에 달한다. 200억 달러는 현금으로, 나머지 270억 달러는 BAT 주식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BAT와 레이놀즈의 관계는 2004년 7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BAT는 레이놀즈의 지분 42%를 획득했다. 작년 레이놀즈의 로릴라드 토바코 인수 때도 BAT는 470억 달러를 투자해 기존 지분율을 유지했다.

BAT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기업이다. 호주, 한국 등 180여 개 나라에 진출해 있다. 던힐, 켄트, 럭키스트라이크 등 200개가 넘는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레이놀즈는 '캐멀’로 잘 알려진 업체로 미국 담배 시장의 42%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멘솔 담배 '뉴포트'를 가지고있는 3위 업체 로릴라드와 합병하면서 1위인 알트리아(옛 필립모리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