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인철기자
  • 입력 2016.10.24 14:09

[뉴스웍스=최인철기자]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24일 박근혜 대통령의 개헌추진 발표에 "아버지를 비극에 빠트린 ‘유신헌법’이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천 전 대표는 "줄기찬 여야의 개헌 논의 요구를 극력 거부했던 대통령이 갑자기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모습은 왠지 낯설다"며 "‘최순실 게이트’나 경제 지표의 악화, 이로 인한 여론의 흐름을 돌리기 위한 개헌 카드가 아니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집권을 실질적으로 연장시키려는 의도를 아예 배제시켜야 한다"면서 "아버지를 비극에 빠트린 ‘유신헌법’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개헌논의에서 청와대의 ‘독주(獨走)’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전 대표는 "국회에서 민의를 최대한 반영하는 개헌이 돼야 한다"면서 "대통령의 전횡을 막고 책임정치를 구현키 위한 분권형 개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 대통령이 최소한 개헌 과정의 중립성을 지켜야 한다는 뜻에서 새누리당에서 탈당해야 한다"면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국민들의 뜻에 따라 한 세기를 내다보는 헌법 논의와 개정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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