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우기자
  • 입력 2016.10.25 14:16
<사진제공=GS건설>

[뉴스웍스=김동우기자] GS건설이 노후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화장실을 화재 대피공간으로 활용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GS건설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강남구청과 공동으로 수막형성 방화문과 급기가압 시스템, 내부 작동 스위치 등을 설치해 노후 아파트의 화장실을 화재 대피공간으로 활용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화재 발생 시에는 현관문을 통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나 만약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경우 화장실로 대피해 비상스위치를 작동시키면 화장실 문 위에 달린 살수 설비에서 물이 쏟아져 불이 번지는 것을 막는다. 또 급기시스템은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공급해 연기의 침입을 차단함으로써 인명피해를 막는다.

GS건설은 현재 강남구청의 협조를 받아 1984년에 지어진 청담동 진흥아파트 10가구에 ‘화장실 대피공간 설치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경로당 화장실 2곳에는 이미 시공을 마쳤다. 내달 초에 경로당에 설치된 화장실 대피공간을 주민들에게 공개하고 수막시설과 급기설비의 작동 성능을 시연할 계획이다. 또 설치를 희망하는 8가구에는 이를 무료로 시공하기로 했다.

GS건설 관계자는 “GS건설 용인기술연구소에 테스트 공간을 구축해 실제 기능을 검증했다”며 “향후 대피공간으로 인정될 경우에는 GS건설이 시공하는 신규 아파트에도 적용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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