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6.10.27 09:04

반도체·디스플레이에 27조원 규모 시설투자 공시…회복 계기될까

[뉴스웍스=김벼리기자] ‘갤럭시노트7 단종’이라는 홍역을 치른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달 초 발표했던 잠정실적보다도 2조7000억원가량 낮은 수준이다. 한편 이와 동시에 삼성전자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 27조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한다고도 밝혔다.

삼성전자는 27일 연결기준 매출 47조8200억원, 영업이익 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29.7% 급감했다.

이런 실적 급락을 두고 삼성전자는 “세트 사업에서 갤럭시노트7의 판매 중단 영향으로 IM부문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부품 사업의 경우 메모리와 디스플레이가 전반적인 가격안정화를 이뤘다. 고부가 제품의 판매가 늘어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가전 사업 또한 SUHD TV와 프리미엄 가전 판매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원화가 달러·유로화 등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약 7000억원 수준의 부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기타 영업외 이익은 약 5400억원 수준이다. ASML 등 투자자산 처분 이익의 영향이 컸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올해 주력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에 총 27조원의 시설투자를 실시한다고도 공시했다.

반도체 부문의 경우 메모리 첨단공정 전환과 V-낸드 증설, 인프라 투자, 시스템 LSI 증설 투자 등에 13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디스플레이는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 증설에 10조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두고 “부품사업 중심 기술 리더십 강화를 통한 사업역량 제고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국내외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컨퍼런스 콜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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