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효영기자
  • 입력 2015.11.12 11:41

아모레퍼시픽, 이랜드, 락앤락 등 특수 누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에서 11일 하루만에 16조원어치의 상품이 팔려나간 가운데 한국기업들도 발빠르게 참가해 특수를 누리면서 최대 수혜국가 중 하나로 떠올랐다.

알리바바그룹의 인터넷쇼핑몰 ‘티몰글로벌’에 입점하거나 외국인용 홈페이지를 만들어 중국 소비자들이 직구할 수 있도록 한 마케팅 덕분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티몰글로벌에서 11일 한국 상품 주문건수가 미국, 일본 다음으로 3위를 기록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한류 상품인 한국산 화장품은 품절사태를 빚을 정도였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는 11일 행사시작 30분 만에 18억 원어치를 팔았다. 작년 광군제 하루 총매출액을 올해는 30분 만에 달성한 것이다. ‘한국초청티켓’을 내건 마몽드는 오전 중에 작년매출액을 돌파했다.

이랜드그룹은 하루만에 3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해 패션 브랜드로 상위에 올랐다. 지난해보다 43%가량 증가한 수치다. 또 올해 처음으로 참가한 이마트는 한방 샴푸, 캔디 등의 인기에 힘입어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ㆍ아동 전문쇼핑몰인 제로투세븐의 경우 11일 오전까지 평소 판매량의 180배나 매출이 늘어났다. 락앤락도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난 4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락앤락은 ‘펀 텀블러’로 불리는 보온병이 특히 인기를 끌었는데 한류스타 이종석을 앞세운 공격적인 마케팅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롯데닷컴이 운영하는 해외 직접판매 사이트 ‘글로벌 롯데닷컴’이나 현대홈쇼핑이 운영하는 현대H몰 ‘글로벌 관’도 한국한 육아용품이나 패션잡화, 화장품 등이 날개돋힌 듯 팔려나가면서 광군제 효과를 톡톡히 봤다.

국내 상품을 중국으로 배송하는 물류기업 ‘아이씨비’는 이번 행사 물량 처리를 위해 화물 전세기 3대를 빌렸다. 티몰글로벌에 입점한 한국 업체들의 하루 평균 배송물량이 3,000~4,000건인데 비해 이번 행사를 앞두고는 50만 건에 달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