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6.10.31 09:00

[뉴스웍스=최안나기자]연설 잘 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버락 오바마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부인 미셸 오바마에게는 한 수 뒤진다는 평이다.

가장 강력한 힐러리의 대리인(surrogate)으로 떠오른 미셸 오바마가 지난 27일(현지시간)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첫 공동유세에 나와 트럼프의 저격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녀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말해 슬로건(battle cry)처럼 떠오른 "When they go low, we go high.(그들이 저급하게 행동해도, 우리는 품격있게 간다)"는 이번 유세에서도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그녀는 "품격있게 행동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선거하는 것(The best way to go high is to to vote)"이라며 힐러리에게 투표하자고 외쳤다.

low와 high라는 가장 기초적인 단어의 상반된 조합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파고드는 구절을 만들어졌다. 'high'라는 단어는 광범위한 의미를 갖고 있는 단어지만 흔히 'get'과 붙여서 '술이나 마약에 취한 상태'를 나타내는 속어로 사용된다. 그러나 여기서는 'low'에 대칭을 이루며 품격있고 품위있는 모습을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됐다. 

상반된 단어를 조합한 명문장으로 가수 싸이가 엘렌쇼에 나와 브리트니 스피어스에게 해서 일약 유행어가 된 'Dress classy, dance cheesy(의상은 고급스럽게, 춤은 막춤으로)'를 꼽을 수 있겠다. 'cheesy'는 촌티 또는 싸구려를 의미하는 단어인데, 여기서는 classy와 대조를 이루며 '제멋대로 추는 춤'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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