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6.11.03 14:49

"헌법이 규정한 권한 100% 행사할 것"

김병준 신임 국무총리 내정자가 발언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출처=YTN영상 캡쳐>

[뉴스웍스=김벼리기자] 김병준 신임 국무총리 내정자가 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소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 및 소회를 밝혔다.

"주위 사람들은 내게 '박근혜 대통령의 방패막이 왜 되려 하느냐, 같이 하야를 외쳐도 시원치 않은 사람이 왜 그러느냐'며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며 입을 연 김 내정자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국정이 붕괴되는 상황을 보고 그대로 있기가 힘들었다"라며 국무총리직을 받아들인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 내정자는 "그만한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질 것이냐에 대한 질문에는 어느 정도의 권한이 필요한지 가늠하기가 어렵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말 할 수 있다“면서 ”국무총리가 되면 헌법이 규정한 국무총리의 권한을 100% 행사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각을 포함한 국회 및 여야 정당과 협의해 나갈 것이며 상설적인 협의기구와 협의 채널을 만들어서 여야 모두로부터 그 동력을 공급받도록 할 예정이다. 그런 과정에서 완전하지는 않겠으나 거국 중립 내각이 구성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내정자는 발언 말미 "국무총리가 되면 그 내각의 정신을 존중할 것이며 책임 또한 다 하겠다. 만약 소명을 다 하지 못할 경우 결코 자리에 연연해하지 않겠다"고 전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일 신임 국무총리에 참여정부 정책실장을 지낸 김 내정자를 발탁한 바 있다. 그러나 야 3당은 이에 반발하며 ‘청문회’ 거부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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