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6.11.04 14:12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대책 미리 반영된 결과

[뉴스웍스=김벼리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가 34주만에 하락전환했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6% 상승했다. 상승 폭은 2주 연속(10월21일 0.24%→10월28일 0.12%→이번주 0.06%) 반토막났다.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사업시행인가)와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조합설립인가) 등이 하락하며 0.12% 감소했다. 34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자치구별로 보면 ▲마포(0.28%) ▲중구(0.27%) ▲도봉(0.23%) ▲성동(0.18%) ▲구로(0.15%) ▲관악(0.13%) 순으로 매매가가 올랐다. 반면 강남(-0.07%)은 그 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개포동 주공1단지와 개포주공4단지에서 500만~3000만원가량 저렴한 매물이 나온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32주 만이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4%, 0.05% 상승하며 지난주와 비슷했다.

신도시는 ▲일산(0.12%) ▲중동(0.09%) ▲판교(0.07%) ▲분당(0.03%) ▲파주운정(0.03%) 등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과천(0.32%) ▲파주(0.12%) ▲의정부(0.11%) ▲시흥(0.09%) ▲광주(0.09%) ▲수원(0.08%) ▲고양(0.07%) ▲성남(0.07%)▲ 광명(0.05%) 순으로 상승했다.

한편 전세시장 또한 0.03%의 변동률을 보이며 전주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중구(0.30%) ▲노원(0.17%) ▲구로(0.15%) ▲마포(0.15%) ▲영등포(0.14%) ▲은평(0.09%) 등은 오른 반면 ▲강동(-0.39%) ▲서초(-0.04%) ▲강남(-0.01%) 등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서울 인접 지역의 전세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0.09% 상승했다. ▲위례(0.54%) ▲일산(0.15%) ▲동탄(0.11%) ▲분당(0.10%) ▲평촌(0.09%)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지난주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0.06% 상승했다. ▲과천(0.61%) ▲성남(0.25%) ▲의왕(0.19%) ▲파주(0.19%) ▲하남(0.14%) ▲용인(0.13%) ▲화성(0.13%)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서성권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정부의 '실수요 중심 시장 형성을 통한 주택시장의 안정적 관리방안'(11.3 대책) 발표를 앞두고 규제 수위에 대한 불안감이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 가격에 선반영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시장은 예상보다 강도 높은 11.3 대책에 당혹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과열한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장에 대한 연착륙 유도 메시지를 담고 있어 당분간 분양 시장은 물론 재건축 아파트 시장의 위축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11.3 대책을 '1단계 대책'으로 규정하면서 향후 과열현상이 지속할 경우 투기과열지구 지정은 물론 LTV·DTI 등 금융규제 강화 의지까지 내비쳐 연말로 갈수록 계절적 비수기와 맞물려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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