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6.11.04 14:57
지난해 11월30일부터 12월15일까지 프랑스파리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회의에서 195개국이 만장일치로 찬성, 회의기간 중이던 12월12일 '파리협정'에 서명했다. 서명식을 마친 후 반기문(가운데)유엔사무총장, 프랑수와올랑드(맨오른쪽)프랑스 대통령 등이 환하게 웃으며 파리협정체결을 축하하고 있다.<사진=KBS영상캡쳐>

[뉴스웍스=김벼리기자] '교토의정서'를 대체하는 '파리협정'이 4일(현지시간) 공식발효됐다. 

파트리시아 에스피노사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은 이날 협정 발효를 공식선언하고 "지구온난화의 싸움에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파리협정은 오는 2020년 이후 새로운 기후변화체제 수립을 위해 작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체결한 협정이다. 지구의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각 국가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나눠 책임을 지는 형태다. 특히 선진국에만 구속력을 가졌던 도쿄의정서와는 달리 파리협정은 195개 당사국이 모두 의무적으로 준수해야 한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원조국들은 작년 파리에서 한 약속을 이제 실행에 옮겨야 한다"며 “협정 발효로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해야 하는 의무를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정 당사국들은 오는 7일부터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리는 '제22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2)에서 파리협정의 세부 이행사항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파리협정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선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유엔환경계획(UNEP)은 오는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협정에서 합의된 목표치를 120억∼140억 톤가량 초과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에 에스피노사 사무총장은 "기후변화를 이끄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 세계적으로 아직 줄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시간상 압박이 있다"며 “다음 주 열리는 마라케시 당사국 총회에서 이 문제를 중요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지난 3일 '기후변화에 관한 파리협정 비준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파리협정 비준서를 기탁했다. 한국은 '비준서 기탁 후 30일경과' 규정에 따라 내달 3일부터 협정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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