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우기자
  • 입력 2016.11.07 11:54
<자료제공=부동산114>

[뉴스웍스=김동우기자] 서울 16개구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이 입주 5년 이하의 새 아파트 전세가보다 낮게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114가 발표한 ‘서울 25개구 3.3㎡ 매매가격(2016년 10월 28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입주 5년 이하 새 아파트의 3.3㎡당 평균 전세가격은 1791만원으로 강남‧서초‧송파‧용산‧양천‧강동‧마포‧광진‧성동구를 제외한 16개구의 평균 매매가격보다 높았다.

서울 25개구의 평균 매매가격도 3.3㎡당 1886만원으로 새 아파트의 전세가격과 큰 차이가 없었다. 특히 입주 시기별로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을 비교하면 입주 후 10년이 넘은 아파트는 3.3㎡당 1811만원으로 새 아파트 전세가격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새 집 전세가격이면 헌 집은 충분히 매입 가능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며 “과거에는 재건축 기대감으로 노후아파트 매매가격이 높게 나타나는 현상도 있었지만 5층이하 저층아파트가 대부분 재건축된 이후 중층아파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가상각이 매매가격에도 반영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기존 주택을 매입하는 대신 새 아파트에서 전세 거주를 선택하는 이유로 ▲최신 기술과 시스템 적용으로 인한 관리비용 절감 ▲베란다 확장과 수납공간의 다양화에서 오는 공간활용도 ▲국내외 경제 상황으로 인한 미래 주택시장의 불확실성 등도 꼽았다.

세부적으로 3.3㎡ 당 매매가격은 ▲중구(1775만 원) ▲영등포구(1681만 원) ▲종로구(1642만 원) ▲동작구(1642만 원) ▲강서구(1474만 원) ▲서대문구(1410만 원) ▲동대문구(1344만 원) 등의 순으로 새 아파트의 전세가격보다 낮았다.

3분기 국토교통부 실거래 현황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서 전용면적 84㎡를 전세로 구할 경우 2014년에 입주한 ’마곡엠밸리 15단지‘는 4억원이 필요하지만 인근 가양동에서 1999년 입주한 ’한보아파트‘ 매매가격은 3억9000만원이 필요하다.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탈 경우 1000만원을 남기고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상황이다.

윤 연구원은 “현재 최저 수준의 금리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전세물건 공급이 부족하고 감가상각 요인까지 아파트 매매가격에 반영된다면 새 아파트 전세가격은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거주 안정성에서 장점이 큰 ‘내 집 마련’이 새 아파트 전세거주자에게 선택지 중 하나로 다가온 상황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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