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기자
  • 입력 2016.11.09 16:04

[뉴스웍스=박명수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의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9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폭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5.00포인트(2.25%) 떨어진 1958.3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1950선을 기록한 것은 브렉시트 공포가 재부각된 지난 7월 6일(1953.12)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4.70포인트(0.23%) 뛴 2008.08로 출발한 뒤 미국의 지역별 대선 개표 결과에 따라 극심하게 출렁였다.

트럼프 후보가 예상 밖의 선전을 하고있는 것으로 드러나자 지수는 오전 11시께 급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지수는 한때 1931 선까지 주저앉았다가 과도한 폭락에 따른 기관의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1950선까지 회복했으나 더는 반등하지는 못했다.

기관은 309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264억원, 215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상위 15위권 종목 가운데 아모레퍼시픽만 1.12% 올랐다. 삼성전자(-2.92%), 현대차(-3.25%), 삼성물산(-3.99%), SK하이닉스(-4.46%), 포스코(-4.54%) 등 대형주들은 모두 내렸다.

특히 힐러리정책 수혜주로 주목받아온 태양광에너지주의 충격이 컸다. OCI는 15.96%, 한화케미칼은 12.14% 각각 폭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코스피보다 더 충격이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4.45포인트(3.92%) 떨어진 599.74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580선(581.64)까지 추락했다가 반등세를 보였으나 600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코스닥 지수가 장중 580선을 찍은 건 작년 2월 10일(585.35)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개인과 외인은 각각 1266억원, 2142억원의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309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하락했다. 셀트리온(-5.47%), 카카오(-4.04%), 코미팜(-4.54%), SK머티리얼즈(-0.63%), 바이로메드(-1.42%), 파라다이스(-2.24%), GS홈쇼핑(-2.49%) 등이 일제히 떨어졌다.

트럼프 관련주로 분류된 방산주는 급등세를 보였다. 빅텍, 퍼스텍은 각각 상한가를 기록했고, 휴니드도 5.67% 상승마감했다.

반면 힐러리 수혜주는 폭락했다. 동국S&C는 25.64% 급락했고, 신성솔라에너지도 14.49% 하락했다. 인디에프는 전일대비 30.00%(1200원) 떨어진 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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