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기자
  • 입력 2016.11.10 16:20

코스닥도 3.92% 급등

[뉴스웍스=박명수기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 충격으로 폭락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급반등했다. 트럼프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 따른 투자 기대감에다 단기 저점을 확인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대거 반발 매수에 나서면서 증시가 대반전에 성공했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44.22포인트(2.26%) 오른 2002.60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1억원, 2313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3099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3.32% 올라 160만원대를 하루만에 회복했다. SK하이닉스(3.40%), 한국전력(0.43%), 삼성물산(3.81%), NAVER(0.12%), 아모레퍼시픽(4.97%), POSCO(6.70%), 삼성생명(0.96%)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기준 10위권 기업중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만 이날 각각 3.36%%, 5.50% 내렸다. 기아차도 4.39% 하락했다. 트럼프가 강력히 주장하는 보호무역주의 때문에 자동차 업종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오바마케어 폐지, 약값 시장경쟁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덕분으로 바이오 제약주가 강세를 보였다. 한올바이오파마가 20.83% , JW중외제약이 14.95%, 한미약품이 12.15%, 녹십자가 10.81% 급등했다.

이날 상장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개장 초 약세를 보이다가 강세로 방향을 틀어 공모가(13만6000원)를 크게 웃도는 14만4000원으로 마감했다.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된 두산인프라코어(14.80%) 등 두산그룹주는 급등했다. 트럼프는 공약으로 최소 55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집행을 내걸었다.

트럼프 집권으로 주한미군 축소 등이 예상되면서 방산주 일부도 올랐다. 한화테크윈은 4.95%, LIG넥스원은 1.97% 상승했다.  

문재인 테마주인 DSR은 홀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23.49포인트(3.92%) 오른 623.23으로 마감, 전일 급락분을 거의 회복했다. 외국인이 516억원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0억원, 356억원 순매도했다.

3분기 실적 부진을 기록한 CJ E&M(-4.15%)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제약 바이오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에스티팜 11.16%, 셀트리온 4.61%, 메디톡스가 9.99% 각각 올랐다. 녹십자랩셀은 정부 지원 소식에 27.06% 급등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카카오는 11.78% 올랐다. 카카오는 올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87% 증가한 3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원 오른 1150.6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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