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우기자
  • 입력 2016.11.10 17:29

[뉴스웍스=김동우기자] 한진해운 미주노선 본입찰에 현대상선과 대한해운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1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한진해운 영업망 매각 본입찰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현대상선과 삼라마이더스(SM)그룹의 계열사 대한해운이다.

지난 9월 28일 진행된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한국선주협회, 한앤컴퍼니, 사모펀드 등은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대상은 한진해운의 미주노선 물류 시스템과 해외 자회사 7곳, 컨테이너선 5척, 관련 인력 등이다. 미주노선은 한진해운이 연간 3조~4조원의 매출을 올리던 알짜 노선이다. 매각가격은 1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되지만 최근 법정관리 등으로 인수 후 자산가치와 영업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각가격은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법원은 예비입찰에 참여한 업체를 대상으로 미주 노선 뿐 아니라 한진해운이 보유한 핵심 자산인 롱비치터미널에 대한 예비실사 기회도 부여했다. 입찰 참가자들이 원할 경우 터미널 지분을 패키지로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상선과 SM그룹 모두 인수제안서에 롱비치터미널을 포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법원은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과 협의해 오는 14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21일 본계약을 쳬결할 계획이다. 잔금 납부는 2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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