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트럼프이후...주식·외환 시장은
[기고]트럼프이후...주식·외환 시장은
  • 김형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승인 2016.11.09 14:5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금융시장 혼란을 피할 수 없을 듯하다.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비해 트럼프의 금융정책방향은 불확실성이다. 이미 소개된 공약사항은 당장 실현가능성이 적어보이는 것들이지만 실현될 경우 미치는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45%부과 같은 것은 실현 불가능해보이지만 대규모 무역 흑자국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높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은 예상치 못했던 상황인만큼 당분간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유지하며 방향성을 가늠하는 시기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신흥국 환율상승 이어질 것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낼 경우 신흥국 주가 하락 폭과 환율 상승(신흥국화폐 가치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다. 내년 1월 출범하게될 트럼프 정부는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더불어 교역상대국에 대한 통화절상 압력 등 한층 강화된 대외 환율정책이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선거캠페인을 하면서 중국을 환율 조작국이라고 비난한 바가 있다. 이와 함께 중국산 수입물품에 대해 40%대의 수입관세를 거론 하는 등 대미 수출에서 대규모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나라에 대해서는 무역 제재와 더불어 통화가치 절상압력을 높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도 글로벌 금융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미국 보호무역주의 영향으로 중장기적으로 원화절상 압력 가능성은 커질 수 있다.

국정혼란 수습 우선돼야

불행하게도 현재 벌어지고 있는 국정 혼란 상황으로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주가와 원화가치 동반 하락을 가중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한층 구체화될 트럼프의 경제정책 방향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과 더불어 국내금융시장의 방향과 변동성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나타나고 있는 원‧달러환율 상승은 12월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연말이후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원화 환율 상승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지난 4월과 10월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에서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와 대(對)미 무역 흑자를 이유로 환율조작 관찰 대상국에 지정돼 있다.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대규모 무역흑자국에 대한 무역제재를 가할 경우 중국을 포함해 우리나라에 대한 통화가치 절상 압력은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내년 원화 가치하락 폭 더 커질 수도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dollar index)는 크게 하락한 반면, 유로화와 엔화가 큰 폭 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흥국 통화는 달러화에 대한 약세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트럼프의 주된 경제 제재, 이 민 규제 대상이 되고 있는 멕시코의 페소화가 개표 직후 10% 넘게 급락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나타나고 있는 금융시장 불안은 과거 미국 대선 결과 이후의 금융시장 반응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과거 민주당 소속 후보보다는 공화당 소속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이 일반적이었다. 공화당이 보다 기업에 우호적이고 금융규제에 덜 적극적인 성향이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기업 증세와 금융규제에 적극적인 클린턴과 달리 트럼프는 기업 감세를 내세우고 금융규제에 덜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불확실성 해소까지 금융시장 변동성 감수해야

클린턴이 안정(stability)적으로 비춰진 데 비해 트럼프는 각종 정책에 있어 불확실성(uncertainty)이 높은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클린턴의 정책이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데 비해 트럼프의 정책은 주로 방향만 제시되고 있을 뿐 구체성이 결여돼 있어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트럼프 당선자가 강조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가 교역상대국의 보복으로 이어지는 등 무역전쟁을 야기할 경우 글로벌 경제와 함께 미국경제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예상치 못한 대선 결과 직후 나타났던 금융시장의 패닉은 점차 진정되겠지만, 향후에도 미국과 글로벌 금 융시장은 보호무역주의를 비롯하여 경제정책 방향과 관련된 트럼프의 발언에 따라 큰 폭의 등락을 거듭 하면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의 경제정책 방향이 보다 뚜렷해지고 구체화되면서 기존의 우려를 확인하는 것이 될 지 또는 기존의 우려를 누그러뜨리게 될 지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향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newsworks.co.kr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 많은 기사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뉴스웍스
  • 서울특별시 중구 마른내로 140 서울인쇄정보빌딩 4층
  • 대표전화 : 02-2279-8700
  • 팩스 : 02-2279-7733
  • 청소년보호책임자 : 고진갑
  • 고충처리인 : 최승욱
  • 법인명 : 뉴스웍스
  • 뉴스통신사업자 등록번호 : 문화관광부-나00011
  • 등록일 : 2007-07-26
  • 발행일 : 2007-07-26
  • 신문사업·인터넷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아04459
  • 등록일 : 2017년 4월 17일
  • 회장 : 이종승
  • 편집·발행인 : 고진갑
  • 편집국장 : 최승욱
  • 뉴스웍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뉴스웍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ewswork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