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 입력 2015.11.13 15:06

핀란드 정부가 세계 최초로 12일(현지시간) 방사성 폐기물 영구 저장시설 건설을 승인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이날 핀란드 정부는 핀란드의 방사성 폐기물 관리업체인 포시바(Posiva)사에게 핵 폐기물 영구저장시설의 건설 허가를 내주면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따라 포시바는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핀란드 서부 올킬루오토섬에다 최대 6500t의 우라늄을 10만년 간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을 건설할 수 있게 됐다.

저장시설은 내년 말께 착공할 예정이며 오는 2023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설은 지하 400∼450m 깊이의 암반지층에 건설된다. 건설비용은 약 10억 유로(약 1조2551억 원)로 잡고있으며 향후 100년 동안의 운용비를 포함하면 총 비용은 35억 유로(약 4조3928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스웨덴도 핀란드와 같은 방식의 처분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포시바는 스웨덴에서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갖고있다.

현재 전 세계에 쌓여있는 방사성 폐기물은 약 27만t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이를 영구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은 지구상에  한 군데도 없다. 그렇지만 시설 건설에 대한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방사성이 모두 사라지기까지 10만년이나 걸리기 때문에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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