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인철기자
  • 입력 2016.12.06 08:57
일본 개그맨 고사카 다이마오가 '피코 타로'라는 캐릭터 이름으로 부른 'PPAP'는 세계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사진=피코타로 트위터>

[뉴스웍스=최인철기자]최근 세계인들을 배꼽잡게 만드는 1분도 안되는 익살스러운 동영상이 있다. 신나는 비트의 음악에 초단순한 가사, 익살스런 춤으로 이뤄진 45초짜리 'PPAP(Pen-Pineapple-Apple-Pen)' 동영상은 8월 이후 3개월만에 인터넷에서 5억회가 넘는 조회가 이뤄질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다.

이 동영상을 만든 주인공은 고사카 다이마오(43)라는 일본 개그맨으로 '피코 타로'라는 코믹 캐릭터를 내걸고 PPAP로 일본 예능에서 맹활약중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인기 절정의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들이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PPAP를 패러디해 눈길을 끌었다. 피코 타로는 중국, 인도 등 해외에서도 '파인애플맨'으로 불리며 싸이의 글로벌 유명세를 방불케 하고 있다. 
 
PPAP가 담긴 피코 타로의 앨범은 134개국에서 동시 발매했고 빌보드 ‘핫100’ 차트에 진입하는 등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미국 CNN은 "PPAP는 제2의 '강남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피코 타로는 "12월에 세계평화와 가족, 친구, 사촌, 우주에 관한 앨범을 발표하고 새로운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PPAP 인기에 따른 금전수입에 대해서는 "아직 별로 번게 없다"고 너스레를 떨어 일본 동료 연예인들을 분노(?)케 하기도 했다.
 
예능프로그램에서 별생각없이 시작한 마라톤이 말그대로 직업이 되어 국가대표 선수로 변신한 일본 개그맨도 있다. 네코 히로시라는 예명을 가진 다키자키 쿠니야키는 2008년 한 예능프로그램 도전과제로 인생 처음 마라톤에 도전해 완주했던 것이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그는 2009년 또 다른 예능에서 출연자중 하나가 "국적을 바꿔 올림픽에 나가보라"고 던진 한마디를 듣고 캄보디아로 가서 국가대표에 도전했다. 2010년 캄보디아 국제 마라톤에서 3위를 하고 2011년 국적을 캄보디아로 바꾸면서 국가대표 자리를 꿰차게 됐다.  
 
최소 1년이상의 귀화기간을 규정한 국제올림픽위원회에 의해 2012년 런던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피나는 노력을 통해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출전해 2시간45분55초, 139위를 기록했다. 무모한 도전이 무한도전으로 이어져 꿈을 현실로 만들어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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