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소운기자
  • 입력 2016.11.16 14:46

[뉴스웍스=이소운기자] 김영란법, 최순실 사태 등으로 소비 심리 위축이 우려되는 가운데 백화점들은 17일부터 일제히 시작되는 겨울 세일(할인 행사) 기간에 대대적인 물량 공세에 나서기로 했다.

백화점업계는 특히 11월은 중국의 광군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등이 몰려 있어 해외 직구로 빠져나가는 수요가 많은 만큼 이들 소비자를 국내에서 붙잡기 위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전국 15개 점포에서 겨울 세일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의 세일 참여 브랜드수는 700여개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이번 세일에는 겨울 추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침구·의류 등 방한 상품 물량을 지난해보다 20%가량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코트·패딩 등 아우터(외출복) 상품의 세일 물량은 사상 최대인 약 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혁 현대백화점 마케팅팀장은 "10월 날씨가 따뜻해 판매가 부진했던 아우터 매출을 만회하기 위해 세일 물량을 최대 50% 늘렸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겨울 세일 기간 동안 패딩, 코트 등 아우터 할인 품목 물량을 100만 점, 1500억원 규모로 준비해 지난해보다 20% 이상 확대했다.

롯데백화점 전 점포는 여성·남성 패션 브랜드가 참여하는 '아우터 3대 아이템 기획전'을 통해 노마진·균일가·롯데 단독상품 등을 판매하며 최대 80%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주요 노마진 상품은 디스커버리 헤비다운(69만원→20만7000원), 노스페이스화이트라벨 다운베스트(21만8000원→10만9000원) 등이며 카파·GGPX·블랙야크키즈·프로스펙스 등 100여 가지 아우터 상품을 7만원·9만원에 균일가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은 17~20일 행사장에서 돌체앤가바나, 에트로, 스텔라맥카트니 등 100여 개 브랜드의 ‘시즌오프’ 할인 상품을 선보인다. 노비스, 맥케이지, 파라점퍼스 등 6개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의 이월 상품도 30~50% 싸게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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