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소운기자
  • 입력 2016.11.21 16:58

소비자단체협의회, “마트·백화점보다 월등히 높아 중소납품업체·소비자에 부담”

[뉴스웍스=이소운기자] TV홈쇼핑업계가 과도한 영업이익률로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하고 있어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TV홈쇼핑 6개사의 2011~2015년 5개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15.5%로, 유사 업종의 5개년 평균 영업이익률 비교해도 백화점 10.8%, 종합도·소매업(백화점 제외) 5.3%, 대형마트 4.9%, 해외(미국) 홈쇼핑 6.9%로 최소 50%에서 최대 3배까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국내 제조업(5.4%) 및 서비스업(3.7%)의 평균 영업이익률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이같은 높은 영업이익률이 중소납품업체와 소비자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적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TV홈쇼핑의 높은 영업이익률은 과도한 판매수수료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판매수수료란 판매를 알선해 주고 그 대가로 판매금액의 일부를 보상으로 받는 금액으로, 한국TV홈쇼핑협회 조사결과 상품공급업자가 TV홈쇼핑사에 판매수수료로 지급하는 금액은 판매금액의 31.8%에 달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홈쇼핑 업계의 과도한 판매수수료를 유사업종(백화점, 대형마트, 해외홈쇼핑) 수준까지 인하한다면 중소 납품업체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이는 상품의 판매가격 인하 또는 품질 개선으로 이어져 소비자의 후생 역시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또한 최근 5년간 TV홈쇼핑 매출원가의 69.6%가 방송송출수수료를 쓰이고 있어 이에 대한 정부 규제도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송출수수료란 홈쇼핑 사업자가 채널이용 대가로 케이블 종합유선방송사업자 등 플랫폼사업자(SO)에게 지급하는 금액인데, 최근 홈쇼핑 사업자간 채널 경쟁이 과열되면서 매출원가 대비 송출수수료 지출비중이 2011년 평균 67.2%에서 2015년 평균 71.7%로 높아졌다.

송출수수료는 'S급' 채널 확보에 대한 경쟁사간 과도한 지출의 원인으로 송출수수료의 증가는 판매수수료와 상품 판매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결국 소비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협의회는 "TV홈쇼핑사가 적정 수준의 송출수수료를 지출할 수 있도록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