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기자
  • 입력 2016.11.23 14:58

[뉴스웍스=이상석기자]서울 서초구가 운영중인 ‘알뜰살림 추진단’이 주민 혈세를 제대로 집행하는 사례로 자리잡았다.
 

서초구는 지난 2014년부터 ‘시민 손으로 불필요한 예산 막는다’는 차원에서 새해 예산 편성 단계부터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알뜰살림 추진단’의 검증절차를 거치는 등 투명성 확보에 적극 나섰다. 

알뜰살림 추진단은 재정여건을 위한 조언, 예산 제로베이스 검토, 주민필요 사업에 대한 의견제시 등 예산편성 단계부터 행정의 전과정을 직접 참여했다. 알뜰살림추진단은 분기별 1회 회의를 통해 서초구의 예산편성과 집행에 관한 지속적인 감시 역할을 수행한다.
 
주민입장에서 각 부서별 예산수립안을 살펴보는 알뜰살림 추진단은 불필요하고 시급하지 않은 부문의 예산을 줄이고 주민이 바라는 새로운 예산 수요를 찾는 등 예산집행 현황을 꼼꼼히 점검한다. 새해 예산을 짜면서 투명성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 2015년 425억원, 2016년 478억원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서초구는 2017년도 세출예산안에 대한 주요사업과 예산절감 방안, 신규사업 등과 관련해 조언을 받기 위해 지난 14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알뜰살림 추진단 전체회의를 열었다..
 
이날 위원들은 사업의 중복, 소외계층에 대한 예산 부족, 실내 공기질 향상 등 환경 분야 예산 증액 등의 지적과 함께 재정운용의 건전성 확보를 위해 가감 없는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날 제시된 주요 내용은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 강화 ▲여의천 생태환경 조성을 위한 철저한 계획 수립 ▲보건 관련 예산 확대를 통한 소외계층 지원 강화 ▲보육시설 확충 못지않게 어린이집 교사에 대한 교육강화 등이다.
 
또 ▲사업별 예산의 클러스터화 ▲공원 시설 등 설치 시 시민편의성 감안 ▲교육환경 개선 예산 증액 ▲서초 문화예술 도시의 품격을 먼저 갖출 수 있는 하드웨어 구축 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행정자치부에서 주관한 ‘2015 지자체 재정개혁 우수사례’에서 국무총리 표창과  3억 원의 인센티브를 받은 것을 비롯 ‘2015지자체 재정분석’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서초구는 기존 구 자체 편성 뒤 의회 심의를 통해 확정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편성 초기 단계부터 불요불급한 예산을 걸러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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