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인철기자
  • 입력 2017.01.13 09:00
[뉴스웍스=최인철기자]일본의 인터넷매체 J타운넷이 지난해 미인이 많은 지역을 조사한 결과 1~4위 모두 일본의 서쪽, 한국의 동해를 앞바다로 둔 곳들로 나타났다.
1위인 후쿠오카현은 일본에서도 일명 '하카타 미인(博多美人)'이라 불리며 단골 상위권에 오르는 지역이다. 후쿠오카는 큐슈 최대 도시로 부산에서 고속선으로 3시간이 채 안걸릴 정도로 가깝다. 특히 일본내 다른 지역에 비해 여성비율이 높아 미인이 많다.
 
2위 아키타(秋田)현은 하얀 피부로 명성이 높다. 연간 1600시간 정도밖에 안되는 일본 최저 일조량도 하얀 피부의 주원인중 하나다. 특히 일본에서 절세미인으로 꼽히는 '오노노 코마치(小野小町)'를 배출하기도 했다. 헤이안시대 전기인 9세기에 활약했던 여류가인인 오노노 코마치는 일본 대표 미녀이자 세계3대 미녀에 포함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 향토사학자들은 아키타에 미녀가 많은 이유로 한반도, 만주, 러시아와의 연관성을 내놓고 있다. 아키타는 발해와도 활발한 교류가 있었던 지역인데다 캄챠카반도의 러시아 어선들이 난파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외부와의 교류로 인한 혼혈이 미녀탄생의 비결인 셈이다.
 
3위는 홋카이도가 차지했다. 실제로 홋카이도에 가보면 푸른 초원과 깨끗한 자연환경을 빼닮은 미인들은 만나기 어렵지 않다. 눈으로 유명한 겨울왕국의 특성상 '엘사'들을 만나는 행운도 경험할 수 있다. 홋카이도는 우유, 양고기 등 각종 농산물이 일본 최고 품질로, 미녀 양성의 일등공신 역할을 한다.
 
4위는 오키나와로 이 지역 역시 일본내에서 이국적인 풍광과 역사를 갖고 있다. 19세기에 들어서기 전까지는 타이완, 동남아 지역국가들과 훨씬 교류가 활발했던 지역이었고 20세기 들어서는 2차세계대전에 일본이 패전하면서 미군기지가 들어서는 등 외국인들이 장기간 거주하면서 교류해온 곳이다. 일본 최고의 여가수 아무로 나미에 등 개성있는 외모와 캐릭터를 가진 여성 연예인이 즐비하게 배출된 것으로 유명하다.
 
공교롭게도 한국의 동해 반대편인 일본 동부지역은 일본 내에서 미녀와 거리가 먼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바다가 없어 외부 교류가 적거나 차단된 도치기현이나 야마나시현은 '추녀'지역으로 분류되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일본의 절세가인으로 꼽히는 오노노 코마치.                                                                                                                             <사진출처=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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