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6.12.01 13:13

[뉴스웍스=최안나기자]원·위안 직거래 규모가 하루 평균 20억 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거래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시장조성자 은행에 대한 외환건전성부담금 감면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은행은 1일 원·위안 직거래 시장 개장 2주년을 맞아 발표한 '서울 원·위안 직거래 시장 개설 2주년 평가 및 대응방향' 자료에서 원·위안 직거래 일평균 거래 규모가 지난해 22억7000만달러에서 올해 20억2000만 달러로 월별 거래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9월 이후 거래량이 다소 감소했으나, 이는 계절적 요인과 미국 대선이후 글로벌 환율 변동성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원·위안 직거래 시장의 가격이 다른 시장에 비해 경쟁력이 있고, 수수료 또한 시장 개설 이후 크게 낮아졌으나,  여전히 대고객 거래가 부족하고 시장 참가자도 제한적이어서 질적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정부와 함께 원·위안 직거래 시장 거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시장조성자 은행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시장조성자 은행에 대한 외환건전성 부담금 감면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시장조성자 은행 이외의 은행들도 위안화 거래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추가적인 인센티브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은은 이날부터 실시되는 한국자금중개·서울외국환중개는 원·위안 중개수수료 약 20% 인하 정책의 영향으로 시장조성 은행의 거래비용 부담 완화 등의 효과를 기대했다. 

한편 국제금융센터는 이날 원·위안 직거래 시장 개장 2주년을 기념해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컨퍼런스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동기 무역협회 정책협력실장은 79개 대중국 수출입 기업을 상대로 위안화 거래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62%(복수 응답 가능)는 위안화 거래 개선을 위해 '위안화 거래 정보 부족'을 개선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56%는 '환전 수수료 인하'가 필요하고, 52%는 '무역금융, 대출 등 조달'이 개선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위안화 거래를 고려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48%가 '거래 판단 정보 부족'을 꼽았고, 41%는 '안정적인 자금조달 불확실'을 이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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