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기자
  • 입력 2016.12.01 16:29

[뉴스웍스=박명수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공익과 사익 간의 '이해충돌'을 피하기 위해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국정에만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는 30일(현지시간) 새벽 트위터를 통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한 국정에 온전히 몰두하기 위해 나의 위대한 사업에서 물러날 것”이라며 "이를 위한 법적 서류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법적으로 이렇게 할 의무는 없지만, 대통령으로서 직무가 내 여러 사업과 조금이라도 이해 충돌 소지가 생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2월15일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는 트럼프의 자녀들도 함께할 전망이다.

그러나 그는 이날 트위터 메시지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사업에서 손을 뗄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사실 미 연방법의 공직자 ’이해충돌 금지’ 조항은 대통령과 부통령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트럼프는 앞서 “대통령에게 이해충돌 금지 같은 것은 없다. 법은 내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는 자기 사업의 지주회사 격인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을 통해 미국을 제외하고도 최소 18개 국에서 111개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음료수 사업부터 대형 부동산 개발업까지 종류와 규모도 다양하다. 정경유착이 세계적 차원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법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고 공언했지만 딸과 아들 둘에게 물려주는 부동산 사업 등에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공익과 사익 간 이해충돌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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